태국 남동부 해안에서 이틀 전 발생한 해군 선박 전복 관련 실종자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20일 선원 1명이 극적으로 구조됐지만 다른 4명은 끝내 주검으로 돌아왔다.
이로써 총 105명의 선원 중 생존자는 76명, 사망자는 4명, 실종자는 25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태국 왕립 해군 초엥차이 촘초엥파엣 최고사령관은 “4명이 주검으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늦은 밤 태국 해군 선박 HTMS 수코타이는 쁘라추압키리칸 남부의 방 사판 부두에서 약 20해리(약 37㎞) 떨어진 태국만을 순찰하던 중 강한 조수를 만나 물에 잠겼다.
구조 작업은 이튿날 날이 밝은 19일 오전 7시부터 시작됐으며, 배 3척과 헬리콥터 2대가 동원됐다. 구조 작전을 통해 승선한 105명 중 75명이 구조됐다.
앞서 태국 해군 당국은 선박 승선 인원을 106명으로 파악해 75명이 구조되고 31명이 실종 상태라고 밝혔지만, 이어 전체 탑승 인원을 105명으로 정정했다.
현재 사고 해역인 쁘라추압키리칸 부두에는 실종자의 가족들이 모여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현재 사고 해역에서는 강한 바람과 해류로 인해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으며, 이에 태국 왕립 공군이 실종자 항공 수색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당국은 전했다.
태국 남부 지역은 최근 폭풍과 홍수로 타격을 입었으며, 태국 기상청은 강풍으로 해안가에 머물 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하고 있다.
미 해군 연구소에 따르면 사고 선박인 HTMS 수코타이는 1987년 당시 워싱턴에서 운영되던 타코마 조선소(1992년 폐업)에서 건조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