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자재-에너지-유화 큰 타격
국내 대기업들의 3분기(7∼9월) 생산 가동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심각하던 1, 2년 전보다 오히려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기업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업 가동률은 전년 동기 대비 2.1%포인트 하락한 78.4%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 3분기의 79.4%보다 1%포인트 낮다.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분기 보고서를 제출하고 가동률을 공시한 200개 기업의 가동률을 조사했다. 가동률은 기업의 생산 능력 대비 실제 생산 실적을 따져 계산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제약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건설업 불황에 건설자재 업종이 지난해 3분기 77.9%에서 올해 3분기 70.5%로 7.4%포인트 떨어지며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이어 △에너지 6.4%포인트 △석유화학 5.4%포인트 △철강 2.5%포인트 △IT·전기전자 2.2%포인트가 각각 떨어졌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3.6%포인트, LG전자는 9.9%포인트 줄었다. 삼성전자는 DS(반도체)부문의 생산 실적이 늘었지만 DX(디바이스경험)부문에서 HHP(휴대전화)와 영상기기 사업부의 가동률이 떨어진 영향이 컸다. 포스코(13.9%포인트), 한화(3.7%포인트), LG화학(9.5%포인트)도 가동률이 하락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