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등 추모문집 출간 간담회 “문화-생명운동 재평가 이뤄져야”
임진택 연출가가 20일 추모문집 ‘김지하, 타는 목마름으로 생명을 열다’에 대해 설명했다. 왼쪽부터 김동원 영화감독, 임 연출가,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염무웅 문학평론가.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지하 선배는 다시 지상으로 올라와야 합니다.”(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추모문집은 고인의 49재 추모문화제에서 벗들이 낭독한 추모문과 이후 발표된 시인과 관련된 글을 모았다. 고인과의 추억을 회고하거나 고인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고인이 나온 서울 중동고와 서울대 미학과 후배인 유 전 청장은 “지하 선배는 우리나라에 문화운동을 심은 1세대이자 생명운동의 대가”라며 “MZ세대는 물론이고 40, 50대인 X세대조차 고인의 참모습을 제대로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추모문집 발간에 참여한 이들은 내년 5월 고인의 1주기에 맞춰 추모 심포지엄도 개최할 예정이다. 고인의 시와 생명사상에 대한 연구를 다룰 계획이다.
이호재 기자 ho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