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독감백신 궁금증 Q&A 어린이-임신부도 무료접종 대상 13~18세 청소년 중심 독감 확산 “정상체온 회복 24시간뒤 등교해야”
최근 한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인플루엔자(독감)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4∼10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는 30.3명으로, 직전 주(17.3명)보다 75% 급증했다. 특히 청소년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독감 의심환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13∼18세가 1000명당 119.7명으로 가장 많았다. 독감 유행세가 거세지자 보건당국은 연일 독감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독감 백신은 언제, 어떻게 맞나.
―독감 백신 무료 접종 대상자는 누구인가.
“‘65세 이상’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다. 이들은 위탁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동네 병·의원이나 보건소에서 무료로 독감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위탁의료기관 목록은 질병관리청의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nip.kdca.go.kr)에 나와 있다. 무료 접종 대상자가 아니면 각자 의료기관을 찾아 유료로 접종해야 한다.”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은 언제까지인가.
“대상자별로 다르다. 65세 이상 무료 접종은 이달 31일까지만 동네 병·의원과 보건소에서 가능하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보건소에서만 가능하고 보건소마다 접종 가능 여부가 달라 방문 전에 미리 문의해야 한다. 보건당국은 보통 1월에 독감 유행이 정점에 달하고 고령층은 독감 합병증 위험이 크다는 이유로 가급적 이달 내에 접종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어린이와 임신부는 내년 4월 30일까지 동네 병·의원과 보건소에서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독감 백신은 건강보험 급여 대상이 아닌 ‘비급여 항목’이라서 각 의료기관이 자체적으로 가격을 정한다. 현재 평균 가격은 약 4만 원(1회)이다. 접종에 쓰이는 독감 백신은 국산 제품 7종, 수입 제품 2종 등 총 9종이다. 수입 백신 가격이 상대적으로 국산보다 높다. 하지만 보건당국에 따르면 백신별로 효과와 효능에는 차이가 없다. 의료기관별 독감 백신 가격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hira.or.kr)의 ‘비급여 진료비 정보’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녀가 독감에 걸렸다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학교는 언제부터 보내도 될까.
“보건당국은 독감 진단을 받은 뒤 등교나 출근을 해도 되는 시점을 ‘해열제 없이 체온이 정상을 회복한 뒤 24시간이 지났을 때’로 제시한다. 이때가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 감염력이 사라진 시점이다. 독감에 걸려서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동안에는 가급적 고령자 등 고위험군과의 접촉을 피하고 외출도 삼가는 것이 좋다.”
―독감 백신과 코로나19 백신을 동시에 맞아도 되나.
―독감과 코로나19 감염은 어떻게 구분하나.
“증상만으로는 구분이 매우 어렵다. 둘 다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병으로 발열, 인후통, 기침 등의 증상이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독감과 코로나19에 동시에 감염될 수도 있다. 다만 코로나19는 일반적인 호흡기 증상 외에 후각과 미각 저하,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