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 6cm 공 높게 뜨지 않아 안전 세계 60개국 장년층 생활스포츠로 동호인 늘었지만 골프장 증가 더뎌
파크골프 동호인이 올해 6월 열린 화천 산천어 전국 파크골프 대회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파크골프는 최근 장년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5년 전 1만6728명이던 파크골프 인구는 올해 12월 기준으로 10만5800여 명으로 늘었다. 대한파크골프협회 제공
‘파크 골프(Park Golf)’는 이름 그대로 공원에서 즐기는 골프다. 기본 게임 규칙은 일반 골프와 같지만 공 하나와 채 하나만 있으면 쉽게 즐길 수 있어 생활 스포츠로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20일 대한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5년 전 1만6728명이었던 파크 골프 동호인 수는 이달 기준으로 10만5800여 명까지 늘었다. 협회 관계자는 “특히 최근 들어 동호인 수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며 “2020년까지는 매년 1만 명 정도가 늘었는데 지난해 2만 명에 이어 올해 4만 명이 늘어났다”고 소개했다.
파크 골프는 1984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처음 시작됐다. 이후 4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는 동안 전 세계 60개국에서 장년층 중심의 생활 스포츠로 자리를 잡았다. 한국에는 2003년 처음 도입됐다.
문제는 파크 골프 동호인 증가세를 골프장 증가 속도가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2017년부터 동호인 수가 6배 늘어나는 동안 파크 골프장은 137개에서 329개로 약 2.5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서울에는 파크 골프장이 11개밖에 되지 않는다.
협회 관계자는 “협회 차원에서 파크 골프장 수를 늘리기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에 협조를 구하고 있다. 일단 내년에 22곳이 새로 문을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동호인이 늘어나면서 클럽 가격이 일반 골프 클럽 가격과 맞먹는 수준으로 올라가는 문제도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 문제는 협회가 공인한 34개 업체의 자율 경쟁을 통해 자연히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