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日 새로운 침략노선 공식화” 中-러는 日 겨냥 동중국해 훈련
북한은 일본이 적 미사일 기지 반격 능력 보유를 담은 안보전략을 채택한 것을 겨냥해 “종전보다 한층 중대하고 절박한 위협”이라면서 “어느 만큼 우려하고 불쾌해하는가를 실제적인 행동으로 계속해서 보여줄 것”이라고 20일 주장했다. 중국, 러시아는 일본을 겨냥해 21일(현지 시간)부터 7일간 동중국해에서 연합훈련에 나선다. 앞서 16일 일본은 안보 3대 문서 개정을 통해 북한 중국 러시아를 겨냥해 각각 ‘종전보다 한층 중대하고 절박한 위협’ ‘최대의 전략적 도전’ ‘안전보장상의 강한 염려’로 표현한 바 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0일 담화에서 “일본의 새로운 침략노선 공식화로 동아시아의 안보환경은 근본적으로 달라지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이 주장하는 이른바 ‘반격 능력’은 주권국가의 합법적인 자위권 보유와는 전혀 인연이 없다”면서 “다른 나라 영역을 타격하기 위한 선제공격 능력”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은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군함들이 중국 해군과의 연합훈련에 참여하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 해역에서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미사일 순양함 바랴크를 비롯한 러시아 군함 4대와 중국 군함 6대가 이번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그런 가운데 우리 외교부는 일본의 반격 능력 개념과 관련해 이날 “향후 한미일 안보협력 틀에서 후속 논의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