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팬 195명 분석한 김수진 교수 “BTS와 가깝다고 느낄수록 한국에 긍정적 평가도 많아”
“방탄소년단(BTS) 팬들은 BTS를 가까운 친구로 느낄수록 한국도 자신과 더 가깝고 친밀한 나라라고 여기는 경향이 나타났어요.”
김 교수는 20일 전화 인터뷰에서 “BTS는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전 세계 팬들과 비대면으로 상호 작용하며 장기적으로 유대감을 느끼는 준사회적 관계를 깊게 맺어왔다”며 “이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는 결과도 낳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5점 척도 설문에서 ‘나는 BTS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에 높은 점수를 준 응답자들은 ‘한국은 깨끗하고 잘 관리된 나라다’란 문항에도 점수를 높게 준 경향을 보였다. 또 ‘BTS를 개인적으로 알았다면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 ‘BTS는 내게 완벽한 로맨틱 파트너일 수 있다’란 문항에 높은 점수를 준 팬일수록 ‘한국은 글로벌 사회에서 책임 있는 구성원이다’ ‘한국은 사업하기 좋은 나라다’란 문항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김 교수는 “연구를 통해 BTS의 팬덤이 한국 외교 활동에 주요한 자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BTS 같은 케이팝 스타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좋은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학술적으로 증명된 것”이라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