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사들이 크리스마스 연휴와 연말 여행 시즌을 앞두고 중서부 일대에 눈폭풍을 몰고 올 ‘폭탄 사이클론’으로 인해 비상이 걸렸다.
20일(현지시간)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시카고 일대를 중심으로 미국 중북부·동북부·북서부·중남부 지역에 거센 바람과 함께 폭설이 내릴 전망이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22일 오전부터 중서부에 폭설과 강풍을 동반한 상당한 겨울폭풍이 발생할 것”이라며 겨울폭풍은 광범위한 지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밤엔 강풍이 미 동부 지역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NWS는 전했다.
NWS는 일부 지역은 가시거리 ‘0’인 ‘화이트 아웃’(whiteout) 현상 때문에 이동이 불가능하거나 극도로 어려울 것이라며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도로가 얼어붙어 위험한 여행 조건을 만들 수 있고, 강한 바람은 잠재적인 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행자들은 최근의 기상 정보를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NWS는 조언했다.
이번 눈폭풍으로 인해 항공 허브인 시카고를 중심으로 5000여편의 항공기의 운항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대형 항공사 유나이티드항공을 비롯, 아메리칸항공·사우스웨스트항공·제트블루·델타항공·알래스카항공·스피릿항공 등은 지난 17~18일 이전에 예매한 21일~25일 운행 항공편이 눈폭풍으로 인해 결항될 경우 전액 또는 반액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은 이번 크리스마스 및 연말 연휴 기간 여행객 규모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22일과 30일이 가장 분주한 날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워싱턴=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