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지난달 도입한 광고요금제의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독 분석 업체 안테나를 인용해 지난달 미국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의 9%가 광고요금제를 가입했다고 보도했다.
광고요금제 가입자의 43%는 기존 고객으로 요금제를 낮춰 가입한 경우였고, 나머지 57%는 넷플릭스를 재가입하거나 최초 가입하는 고객들이었다.
안테나는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의 HBO맥스가 도입한 광고요금제는 초기 성적이 넷플릭스에 비해 좋았다고 지적했다.
HBO맥스의 광고요금제는 도입 첫 달에 전체 가입자의 15%를 차지했다. 기존 고객들이 요금제를 낮춘 경우도 14%에 그쳤다.
넷플릭스가 지난달 광고를 붙이는 대신 이용자들이 저렴한 요금으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광고요금제를 도입했다. 가격은 기존 요금제 월 9.99~19.99달러 대비 낮춰 월 6.99달러로 책정했다.
조너선 카슨 안테나 최고경영자(CEO)는 “광고요금제가 넷플릭스의 수익성 확대에 기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들이 합리적으로 광고요금제를 선택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안테나 자료의 수치가 부정확하다”며 “광고요금제가 아직 도입 초기인 상황이다. 넷플릭스와 제휴하려는 광고주들은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