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1회초 1사 1루 상황 2루타를 친 이정후가 기뻐하고 있다. 2021.8.4/뉴스1
KBO리그 최고 선수로 성장한 이정후가 19일 키움 구단에 해외 진출 의사를 전달하면서 예비 빅리거를 향한 안팎의 관심이 뜨겁다.
이정후는 2023년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1년이 남았지만 벌써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4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1회초 1사 1루 상황, 이정후가 2루타를 치고 있다. 2021.8.4/뉴스1
타격왕 2연패, 타격 5관왕, 최연소 및 최소경기 1000안타 등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아울러 2017년 신인상을 시작으로 6시즌 동안 골든글러브 5연패, 수위타자, 타격 5관왕, 리그 최우수선수(MVP)까지 개인이 이룰 수 있는 걸 모두 달성했다.
이정후는 국제대회에서도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그는 태극마크를 달고 참가한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 프리미어12, 2020 도쿄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다만 이 대회에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반대 등으로 현역 메이저리거가 나서지 않았다. 또 지난달 부산과 서울에서 개최 예정이던 메이저리그 올스타의 방한이 취소돼 이정후와 현역 메이저리거의 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한국은 2023 WBC 1라운드에서 일본과 호주, 중국, 체코와 B조에 편성됐다. 그중 가장 주목을 받는 경기는 내년 3월10일 도쿄돔에서 열릴 한일전이다.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일본은 최정예 멤버를 구성할 계획인데 오타니를 비롯해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등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할 예정이다. 이정후로선 현역 메이저리거를 상대로 제대로 쇼케이스를 펼칠 수 있게 됐다.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한일전을 찾아 이정후를 관찰할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 한일전에 스카우트를 파견해 당시 선발 등판한 오타니를 집중 점검한 바 있다. 이번에는 이정후가 스카우트의 주목 대상이 된다.
한국이 도쿄돔에서 펼쳐질 WBC 1·2라운드에서 통과할 경우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대회 결승전 및 준결승전은 모두 마이애미 말린스가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