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히 박탈) 법안으로 불리는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 권한쟁의심판 공개변론에 참석하고 있다. 민 의원은 지난 4월 검수완박 법안 법사위 처리 당시, 스스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안건조정위원회를 무력화한 바 있다. 2022.7.12/뉴스1
민형배 무소속 의원은 21일 “동료 의원들과 이재명 당대표, 그리고 저희 당을 굳건하게 신뢰한다”며 더불어민주당 복당 의지를 밝혔다.
민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대표가 정치적인 때가 되면 나하고 상의하고 또 경로를 밟아서 복당하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 의원은 지난 4월 이른바 검수완박법 통과를 위해 민주당을 탈당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검수완박 입법 관련 안건조정위원회를 가동하는 과정에서 탈당해 ‘위장 탈당’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민 의원은 당내에서 ‘박지원은 되고 민형배는 안 되느냐’는 목소리가 나온다는 진행자의 질의에 “박 전 원장의 복당 문제를 (제 복당과) 같은 선에서 놓고 보는 것은 온당치 않은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제가 탈당한 건 잘 아시는 것처럼 검찰 정상화 내지는 검찰개혁, 검찰수사권 축소 이런 거 때문이었다”면서 “제 개인적인 선택이기도 하지만 민주당과 제가 내린 정무적 판단이 있었고 공적 사안이었다. 그런데 박 전 원장은 상대적으로 개인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자신은 복당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사도 분명히 했다. 그는 “제 복당이 급하지 않다”며 “(검수완박법에 대한 헌재 판결이 나오고) 정치적인 때가 되면 저하고 상의하고 또 경로를 밟아서 복당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입장에서나 정서적, 도덕적, 정치적으로 보면 제가 복당을 하지 않아야 할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이것이 민주당의 공적 사안이기 때문에 당의 정무적 판단으로는 이것(복당)이 혹시 우리가 해왔던 일에 대한 정당성을 일부러 훼손하거나 부인하는 상황이 되면 안 되겠다. 그러니 좀 그 사안에 대해서 완전히 가려질 때까지 기다리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