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B)은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구호·복구를 위한 6억1000만 달러(약 7830억원) 규모의 추가 금융 지원 패키지를 승인했다.
WP 성명에 따르면 5억 달러는 WB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대출을 통해 제공한다. 영국이 보증하고 ‘관리 능력 지구력을 위한 공공 지출’, 이른바 평화(Public Expenditures for Administrative Capacity Endurance·PEACE) 프로젝트에서 동원한다.
이 자금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아동 및 가족 복지, 공무원 급여 및 공공 서비스를 위해 사용한다.
나머지 1억1000만 달러는 1차 의료 서비스 개선·강화, 전쟁으로 인한 정신 건강 및 재활 지원, 의료 시설 수용 능력 증대 및 서비스 강화 등을 지원한다.
스페인 정부 보증으로 지원하는 IBRD 대출 1억 유로와 여성, 아동, 청소년을 위한 ‘글로벌금융기관’(Global Financing Facility·GFF) 보조금에서 가져왔다.
WB에 따르면 지난 6일 현재 우크라이나 공공기관 5.5%에 해당하는 507개 보건의료시설이 파괴 또는 훼손됐다. 지난 9월 기준 우크라이나에 있는 주민 약 3분의 1은 필요한 약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지난 3월 아동 예방접종 건수가 전년 대비 40% 감소했는데 이 역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전쟁은 시민들의 정신 건강 등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지속적으로 파괴적인 경제적, 인도주의적 결과를 초래하고 보건, 에너지 인프라, 운송 네트워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우리는 파트너들의 오늘날 금융 지원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WB는 6월 투자 프로젝트 파이낸싱(IPF) 14억9000만 달러, 8월 보조금 파이낸싱 45억 달러, 9월 대출 보증 5억3000만 달러, 11월 보조금 파이낸싱 45억 달러 등을 지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