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당국은 지난 11월16일 이란 남서부의 한 시장에서 7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총격 사건과 관련, 용의자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추가로 체포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란 관영 IRNA통신은 숨진 용의자 2명 중 한 명이 지난달 이란 남서부 이제에서 발생한 시장 총격 사건의 가해자라고 전했다. 통신은 또 시장 총격 테러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다른 2명이 혁명수비대와 정보부가 주도한 작전으로 체포됐다고 덧붙였다.
이란 당국은 이 작전이 언제 펼쳐진 것인지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또 숨지거나 체포된 4명이 시장 총격에 연루됐다는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않았다. 이 작전 소식은 이란 혁명수비대의 21일 성명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이란 국영 TV는 지난 11월16일 저녁 이제의 시장에서 오토바이를 탄 무장괴한 2명이 총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이제의 여러 지역들에서 반정부 구호를 외치고 경찰에 돌을 던지는 시위가 벌어졌었다.
이란의 시위는 히잡 착용 의무를 위반했다는 혐의로 도덕경찰에 억류됐던 22세 여성이 사망한 후 지난 9월 말부터 이란 전역에서 시작됐으며, 점차 이란을 지배하는 성직자들을 타도하고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확립된 신정정치 종식을 요구하는 것으로 변질됐다.
이란의 인권운동가들에 따르면, 정부의 진압으로 최소 506명이 사망했다.
[카이로(이집트)=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