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세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원장이 동물용 엑스레이 분석 보조서비스 ‘엑스칼리버’를 이용해 반려견 진단 결과를 보호자에게 설명하고 있다.
SKT가 올 9월 내놓은 ‘엑스칼리버’는 반려동물을 촬영한 엑스레이를 AI가 분석한 뒤 분석정보를 수의사에게 제공해 보다 정확한 진단을 돕는 솔루션이다. 동물병원 수의사들의 빠르고 정확한 엑스레이 진단을 도움으로써 동물복지를 한 차원 끌어올릴 것으로 평가된다.
‘엑스칼리버’는 병원에서 촬영한 반려견의 근골격(근골격계 질환 7종) 및 흉부(흉부 질환 10종) 등 엑스레이 사진을 클라우드에 올리면, AI가 약 15초 내(인터넷 속도 100Mbps 기준) 비정상 소견 여부와 위치정보 등 분석 결과를 수의사에게 제공하는 웹 기반 서비스다.
전국에는 4000여 개의 동물병원이 있지만 영상진단을 전공한 전문 수의사가 수백 명에 불과한 수준으로, AI 기반 영상 진단보조서비스의 보급으로 빠른 영상 판독과 진단이 가능해지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올 9월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100여 개의 가입 병원을 확보했다.
AI플랫폼 ‘엑스칼리버’가 우수한 성능을 확보한 것은 자사가 보유한 ‘AI 풀스택(AI Full Stack)’을 기반으로 데이터 수집과 저장부터 AI모델링·서비스 적용까지 AI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자체 개발하고 기술력을 축적해 온 덕분이다.
특히 ‘엑스칼리버’는 AI 서비스의 영역을 동물의료업계로 옮겨 수의업계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 케이스로, SKT가 향후 발전 방향으로 설명하고 있는 AIX의 대표 사례로 거론된다.
SKT는 딥러닝 강화를 통해 ‘엑스칼리버’의 질환탐지율(민감도)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한편, 아직 유사 서비스가 없는 유럽과 아시아 등에서 엑스칼리버의 글로벌 진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진단 영역도 확장된다. ‘엑스칼리버’는 현재 반려견의 근골격·흉부·심장 크기 측정 서비스를 시작으로, 하반기에 반려견 복부와 반려묘의 흉부와 복부 측정 서비스도 추가 개발해 내년에 서비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