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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의 독립정신 가슴에 품고 살아주길”

입력 | 2022-12-22 03:00:00

영화 ‘영웅’ 보훈처 주관 시사회
안 의사 후손 등 100여명 초청



2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뮤지컬 영화 ‘영웅’ 시사회에서 안중근 의사의 사촌형 안장근의 손녀 안기영 여사가 출연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국가보훈처 제공


안중근 의사(1879∼1910)의 하얼빈 의거를 다룬 뮤지컬 영화 ‘영웅’의 시사회가 2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안 의사의 사촌형인 안장근의 손녀 안기영 여사와 안중근의사숭모회, 독립유공자 유족 등 100여 명이 초청됐다. 영화는 안 의사의 의거 준비에서부터 일제에 항거하다 마지막 숨을 거두기까지의 1년을 밀도 있게 다루고 있다. 원작 뮤지컬 ‘영웅’의 초연부터 안 의사 역을 맡아 10여 년간 폭발적 가창력으로 호평을 받아온 정성화가 영화에서도 안 의사 역을 맡았다.

안 여사는 “영웅이란 타이틀만 들어도 감개무량하고 가슴이 벅차다”며 “많은 사람들, 특히 청소년들이 영화를 보고 안 의사의 독립정신을 가슴에 품고 살아주길 바라며 제작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1879년 황해도에서 태어난 안 의사는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하얼빈역에서 저격한 뒤 체포하려 달려드는 러시아군 앞에서 하늘을 향해 “코레아 우라(대한독립 만세)”를 크게 세 번 외쳤다.

안 의사는 심문과 재판 중에도 일본의 부당한 침략행위를 비판하며 시정을 요구했고, 조국의 완전한 독립과 동양 평화 정착을 주장하다가 1910년 2월 14일 사형을 선고받은 후 3월 26일 순국했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한 구국의 영웅인 안 의사님의 애국혼을 담은 영화를 통해 오직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던 의사님의 숭고한 위국헌신의 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