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청 전경/뉴스1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한 가정에서 ‘아동 성추행’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수사로까지 확대될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22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MBC 예능 프로그램 ‘결혼지옥’의 방송 내용이 아동 성적학대라는 의견을 접수하고, 입건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문제가 된 것은 지난 19일 방송된 ‘결혼지옥’ 촬영분 중 새아버지가 의붓딸에게 과격한 애정 표현을 하는 장면이다.
아내는 앞서 남편(새아버지)을 아동 학대로 신고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정폭력 상담사로 일하고 있는 아내가 아이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정서적 학대’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장면이 방영되자 MBC 시청자 소통센터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방심위에는 이날 오전까지 관련 민원이 3000여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결혼지옥’ 제작진 측은 문제가 된 장면을 다시보기에서 삭제하고, 논란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를 내놓기도 했다. 제작진 측은 사과문을 통해 “이 가정과 아동의 문제를 방송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지원하려 한다”며 “전문적인 검사와 치료적인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스마트국민제보 등을 통해 다수의 제보가 접수된만큼, 해당 가정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전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