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 두 번째 모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2.21/뉴스1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문재인 전 대통령은 통계 조작에 대해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의 국가 통계 조작은 한 마디로 국정 사기극”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2018년 8월 문 정권에서 황당한 인사가 있었다”며 “소득분배와 양극화가 악화됐다는 통계청 통계가 발표되고 당시 황수경 통계청장이 경질됐고, 후임으로 강신욱 통계청장이 임명됐다. 그 이후 소득분배 지표는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정권 입맛에 딱 맞게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서울 집값이 신기록을 경신하던 2020년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감정원 통계로 11% 정도 올랐다고 답했지만,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문 정부 출범 이후 3년간 서울 전체 주택 가격은 34%, 아파트 가격은 52%나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정도 통계 조작이면 국정농단을 넘어 국정 사기극에 가깝다”며 “감사원은 이런 범죄행위의 전모를 밝혀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모든 방송사에 공문을 보내겠다며 시사 보도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보수, 진보 패널간 균형을 맞춰달라고 했다.
그는 “방송사들은 통상 시사 보도 프로그램의 패널을 구성할 때 보수 성향의 패널과 진보 성향의 패널사이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며 “하지만 방송사들의 패널 구성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형식상의 구색만 갖췄을 뿐이지, 윤석열 정부와 집권 여당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구조로 이뤄져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