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1일 베트남 출장을 위해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도착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베트남 출장길에 입어 화제를 모은 패딩 조끼는 삼성물산 제품인 것으로 파악됐다. 제품명이 알려진 뒤 조끼는 하루 만에 품절됐다.
이 회장은 삼성 베트남 연구개발(R&D)센터 개소식에 참석하기 위해 21일 오전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했다. 이 회장은 정장에 회색 패딩 조끼 차림이었다.
이 회장이 입은 조끼는 삼성물산의 패션 브랜드 ‘빈폴골프’ 제품이다. 제품명은 FW(가을·겨울) 신상품 ‘남성 애쉬 코듀로이 다운 베스트’로, 정가는 43만9000원이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 공식 온라인몰인 SSF샵은 해당 제품을 39만5100원에 판매했지만 온라인에서 ‘이 회장이 입은 조끼’라는 게시물이 퍼지면서 22일 오전 현재 제품은 품절 상태다.
이 회장이 이번에 방문하는 삼성 베트남 하노이 R&D센터는 삼성전자가 2020년 3월 설립에 나서 2년 9개월 만에 완공됐다. 삼성 베트남 R&D 센터는 해외에 설립되는 첫 R&D 건물이다. 이 회장은 2020년 10월에도 이 센터의 공사 현장을 살펴보고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의 현지 사업을 직접 점검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연구소(베트남 R&D센터)를 준공한다”면서 “잘 다녀오겠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이 회장이 낙점한 아시아 핵심 생산 기지로 꼽힌다. 이 회장이 이달 초 방한했던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보름여 만에 베트남에서 회동할지 주목된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