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중학생들이 엄마뻘 여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가한 사건이 일어났다. 한 학생이 여성 뒤에서 날아 차기를 하고 있다. (MBN 갈무리)
21일 MBN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8일 밤 12시를 넘긴 늦은 시간, 대구 서구 내당동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일어났다.
학생들에게 둘러싸인 여성이 휴대전화를 꺼내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한 학생이 신발을 던졌다. 화가 난 여성이 다시 신발을 던지자 학생은 여성에게 다가가 머리를 발로 찼다. 여성 뒤에 있던 다른 학생은 날아 차기를 했고 여성은 쓰러졌다.
중학생 2명이 번갈아가며 여성을 폭행했고, 또 다른 학생 1명이 이를 웃으며 촬영한 뒤 SNS에 올렸다. (MBN 갈무리)
학생들은 범행 직후 달아났고, 피해 여성은 전치 3주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그냥 시비를 걸어서 욕하고 폭행한 것 같다. 학교를 자주 빠지는 등 비행성이 있는 학생들”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 학생들은 촉법소년 나이를 넘어 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안을 중대하게 보고 이들을 공동 폭행 등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며 조사 후 입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