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에서 분양된 아파트 분양가에서 땅값(대지비)이 차지하는 비율이 5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올해 11월 서울 아파트 분양가 중 대지비 비율은 57%라고 22일 밝혔다. HUG의 ‘분양가 중 대지비 비율’은 매달 HUG의 분양보증을 받은 30가구 이상의 민간아파트를 전수 조사한 것이다.
아파트 분양가는 건축비와 택지비로 구성되는데 택지비는 순수 대지비용(민간은 감정평가액)에 가산비(연약지반보강, 흙막이, 특수공법 등)를 더한 금액으로 결정한다.
11월 전국 아파트 분양가 중 대지비 비율은 전월대비 14%포인트(p) 오른 43%다. 분양가에서 땅값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분양가 중 땅값이 차지하는 비율이 각각 42%, 45%, 40% 등으로 40% 초반을 유지했다.
올해는 1월부터 3월까지 40%대를 유지했지만 4월(27%)과 5월(31%), 6월(38%) 등으로 감소하다가 7월에는 19%까지 떨어졌다. 하반기에는 다시 반등해 ▲8월 36% ▲9월 43% ▲10월 33% ▲11월 43% 등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57%로 가장 높고, 경기 39%, 인천 33% 순이다.
5대광역시·세종의 분양가 중 대지비 비율은 올해 30%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57%로 가장 높고, 이어 ▲대전(42%) ▲광주(29%) ▲대구(19%) ▲울산(15%) 등 순이다.
지난달 기타지방의 대지비 비율은 22%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39%로 가장 높고, 이어 ▲강원(25%) ▲경북(24%) ▲충남(19%) ▲제주(18%)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