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달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에 포탄 등 군수물자를 철도로 수송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일본 도쿄 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이 철도로 러시아에 지원한 첫 사례이며 이전에도 양국이 수개월간 수백만 달러 규모의 포탄과 로켓 매각협상을 해왔다.
관계자에 따르면 물자 수송은 지난달 20일 북한 북동부 나선특별시 두만강역과 러시아 연해주 하산역을 오가는 철도를 통해 이루어졌다.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한다는 의혹을 받은 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9월6일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을 판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일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북한으로부터 상당량의 포탄을 은밀히 공급 받았다는 정보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의혹에 북한 국방성은 9월21일자 담화에서 “러시아에 무기나 탄약을 수출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은 없다”고 부정했다.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도 지난달 17일 미국의 주장을 비난하면서 “전혀 근거가 없다”고 반발했다.
유엔 안보리는 핵무기·미사일 개발을 이유로 북한의 무기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300일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는 탄약 등 무기 조달 능력이 저하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서방은 러시아가 이란으로부터 드론을 제공받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