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위구르 업체 96곳 명단 공개 “각국, 인권보호 법 제정 고려해야”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강제노동에 연루된 업체들이 생산한 부품이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에 공급된 정황이 발견됐다고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21일 보도했다.
FP에 따르면 위구르족 인권 문제를 조사해 온 영국 셰필드핼럼대 헬레나케네디센터 측은 이달 초 신장위구르자치구 자동차 부품 업체 96개사 명단이 든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업체들은 철광 알루미늄 같은 원자재 채굴부터 배터리 타이어를 비롯한 부품 제작을 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에서는 신장위구르자치구 내 공장 같은 생산시설은 강제노동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 중 38개사가 중국 당국의 ‘노동 이전 프로그램’에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적시했다. 서방에서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위구르족 노동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강제 이주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