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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소속사 후크 대표 등 4명 횡령-사기혐의 고소

입력 | 2022-12-23 03:00:00

“음원-광고료 등 수익 일부 빼돌려”
후크측 “법원 통한 투명 정산 희망”




가수 이승기 씨(사진)가 자신이 활동하며 발생한 음원료와 광고모델료 등 수익 일부를 빼돌렸다며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후크)의 권진영 대표를 포함해 전·현직 임원 4명을 고소했다.

이 씨의 법률대리인 측은 22일 입장문을 내고 “후크 측은 약 18년 동안 음원료 매출액 발생 사실을 숨기고 이를 정산하지 않았다”며 “이들을 횡령 및 사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 씨 측은 광고모델료의 약 10%가 ‘에이전시 수수료’ 명목으로 광고대행사에 지급된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전·현직 이사들이 이를 광고대행사에 지급하지 않고 나눠 가진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됐다고도 했다. 이 씨 측이 이의를 제기하자 16일 후크 측은 미지급 사실을 인정하고 광고료 등의 명목으로 6억3000만 원을 이 씨 측에 지급했다고 한다. 또 같은 날 이 씨 측에 정산해주지 않았던 음원료 명목으로 48억1000만 원을 지급하고 이 씨를 상대로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크 측은 이날 “법원을 통해 투명한 정산이 이뤄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