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서 열린 경제회의서 현장애로 토로 “이미 거의 모든 나라가 헤어질 결심” 간담회선 글로벌 환경 변화 지적도
“지금 돈이 숨었습니다. 기업이 투자를 안 해서가 아니라 기업도 투자할 돈이 없습니다.”
그는 이른바 ‘투자절벽’ 상황을 전하며 “시장이 현재 상당히 막혀 있다. 이것을 풀려면 정부가 오히려 목적성 형태의 펀드를 만들어 전략산업을 육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다만 “투자 인센티브를 모든 곳에 똑같이 적용하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영역별로 특화됐으면 좋겠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글로벌 경제 환경에 대해 영화 ‘헤어질 결심’에 빗대 “이미 거의 모든 나라가 누구와 헤어진다고 생각하는 ‘헤어질 결심’을 했다. 과거에 없던 변화”라고 진단했다. 이어 “성장하는 시장을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국의 자국 우선주의가 강화하는 만큼 특정 국가에 집중된 현재의 수출 구조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최 회장은 또 “(국내 노사 관계가) 평행선을 달리면 제일 좋아하는 건 우리의 경쟁자(경쟁 국가)”라며 “(경기가 추워지면)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어느 정도 온도를 낮춰 떨어지는 건 감수해야 한다”며 노사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