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지구 내 ‘해금강 호텔’. 통일부 제공 2019.10.29
금강산 관광지구에 대한 ‘철거’ 작업을 진행 중인 북한이 대표적인 관광시설 중 하나였던 해금강호텔을 완전히 철거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소리(VOA)는 23일 위성사진 분석 결과 수상 호텔이었던 해금강호텔을 받치던 하층 지지대가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해금강호텔은 금강산 관광지구 내 고성항 부두에 있던 수상 호텔로, 우리 측 현대아산의 소유다.
이에 따라 해금강호텔은 대부분 철거됐으나 이를 받치고 있던 하층지지대는 호텔 본체의 철거 이후에도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날 VOA의 보도는 이 하층지지대 마저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으로, 해금강호텔이 ‘완전 철거’됐음을 시사한다.
VOA는 하층 지지대가 사라진 시점은 지난 19일 이후로 보인다고 전했다. 19일 자 위성사진에서는 하층지지대가 확인되지만 22일 자 위성사진에서 이 지지대가 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다.
그러면서 이 하층지지대가 고성항에서 약 37km 떨어진 통천항으로 이동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북한이 이 시설을 재활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해금강호텔을 시작으로 금강산 관광지구 내 주요 시설을 순차적으로 철거하며 관광지구의 전면적 재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4월 북한에 해금강호텔의 철거 여부에 대한 확인 요청을 보낸데 이어 우리 측 자산에 대한 일방적인 철거를 중단할 것을 지속 요청하고 있으나 북한은 이에 대해 어떤 답도 하지 않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