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캡처
카페에서 구매한 샌드위치에 자신의 머리카락을 몰래 집어넣은 뒤 환불을 요구한 여성의 만행이 폐쇄회로(CC)TV를 통해 드러났다.
22일 YTN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1시경 서울 동작구 이수역 근처의 한 베이커리 카페에 여성 손님 A 씨가 들어와 샌드위치를 주문하면서 “들어가는 재료가 뭐냐?”, “어떤 식으로 만드냐?” 등을 꼬치꼬치 물었다. 직원은 이상했지만 알려줄 수 있는 선에서 답해줬다.
샌드위치를 받은 A 씨는 자리에 앉아 촬영하는 듯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렸다. 그런 다음 자리에서 일어나 매장 곳곳을 돌아다니다가 자리로 돌아오더니 샌드위치를 다시 계산대로 가져갔다.
이를 수상히 여긴 가게 측이 CCTV를 확인해본 결과 이상한 모습이 담겨있었다. 여성은 샌드위치 안에 든 야채를 모두 꺼내 준비해온 비닐봉지에 집어넣더니 자신의 머리카락을 뽑아 빵속에 집어넣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가게 주인은 “색깔이 염색된 머리카락이던데 저희 직원들한테 나올 머리카락이 아니었다”며 A 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이곳은 문을 연지 3개월밖에 안돼 평판에 예민할 때라 맘카페 등에 부정적 소문이 퍼질까봐 주인은 불안에 떨고 있다. 그는 “(카페에) 이미 올라가 있는 거 아니야? 이런 생각이 드니까 맘 편히 잠도 못 자겠다”고 토로했다.
동네 장사를 하는 영세 업장의 경우 리뷰 하나에 생업을 잃을 수도 있다. 자영업자를 울리는 이른바 ‘블랙컨슈머’(악덕 소비자) 관련 민원은 5년간 1300여 건에 달한다. 한 해로 따지면 260건이 접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