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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바이러스 환자, 한 달 새 2배…“변기 뚜껑 닫고 물 내려야”

입력 | 2022-12-23 10:05:00

게티이미지뱅크


겨울철 주로 유행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최근 한 달 새 2배 증가했다. 방역당국은 손 씻기 등 예방 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208개 표본감시기관에서 집계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11월 13∼19일 일주일간 70명에서 이달 11∼17일 156명으로 증가했다. 한 달 사이 2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특히 0~6세 환자가 많았다. 이달 11∼17일 신고된 156명 가운데 87명이 0∼6세로, 비율은 55.8%였다. 질병청 관계자는 “주로 영유아를 중심으로 발생이 증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주로 겨울철에서 초봄까지 발생한다.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감염 환자와 접촉하면 전파될 수 있다.

증상은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12~48시간 안에 구토, 설사 등으로 나타난다. 복통, 오한, 발열이 발생하기도 한다.

감염을 예방하려면 비누로 올바른 손 씻기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지켜야 한다. 음식은 조리 전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고 익혀먹어야 한다. 칼·도마 등 위생 도구를 깨끗하게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감염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화장실 등을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환자가 배변 후 물을 내릴 때에는 변기 뚜껑을 닫아 비말의 확산을 최소화해야 한다.

질병청은 환자가 보육시설 및 학교 등에서 발생한 경우 증상 소실 후 48시간이 지난 뒤에 등원하고, 등교 및 출근을 제한할 것을 권고했다. 가정에서는 환자와 공간을 구분해 생활할 것을 권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위생 수칙을 준수해 안전하게 조리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며 “올바른 손 씻기 등 예방 수칙을 잘 지켜 주시라”고 당부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