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검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소환 통보를 한 것을 두고 “노골적인 야당파괴”라며 “정권의 망나니 칼춤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23일 강원도 춘천시 민주당 강원도당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무혐의 처리한 사건을 다시 꺼내서 저를 소환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월성원전 수사 등 전(前) 정권을 겨냥한 수사도 집중하고 있다. 전방위적인 야당 파괴 공작, 정적 죽이기에만 진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생은 안중에도 없는 검찰 독재정권의 실체”라며 “파렴치한 야당파괴 조작 수사의 최전선에서 당당히 맞서고 싸워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무리수만 가득하다. 민생 발등에 불이 떨어졌는데도 뜬구름 잡는 소리만 하고 있다. 약육강식과 무한경쟁을 자유라는 탈로 가린다고 해서 본질이 사라지지 않는다. 무의미한 공수표 남발”이라며 “내년 경제정책이 처음부터 실패를 예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2일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에 합의해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한 데 대해선 “정부·여당의 무책임한 태도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초부자 감세를 최소화하고 국민 감세를 일부 실현했다”며 “일자리 예산을 복구하고 지역화폐 예산을 살려냈으며 공공임대 주택 예산도 확보해 약속한 민생예산을 상당히 관철했다”고 평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