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왼쪽 두 번째)과 임원들이 특별 정밀점검이 완료된 A330 항공기의 정밀점검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에어버스 A330 항공기가 비행 중 엔진 이상이 발생해 엔진 하나를 끈 채로 공항에 착륙했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애틀발 인천행 A330 항공기가 경북 포항 상공에서 이른 22일 오후 5시5분께 2번 엔진(우측 엔진)에 비정상 메시지가 표출됐다.
당시 항공기에는 탑승객 202명과 승무원 14명 등 총 216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앞서 지난 10월 필리핀 세부 막탄공항에서 대한항공 A330가 착륙과정에서 활주로를 이탈해 동체가 파손되는 사고가 일어난 바 있다. 같은달 인천에서 출발해 호주로 향할 예정이던 A330 여객기는 이륙 직후 엔진이상으로 회항했다.
지난 7월에는 같은 기종 여객기가 튀르키예 이스탄불을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중 엔진 결함 메시지로 아제르바이젠 바쿠공항에 긴급 착륙하기도 했다.
A330 여객기에서 연달아 이상이 발생하자 지난달 국토교통부가 나서 엔진 전수전검을 하는 등 안전 조치를 시행하기도 했다. 이번에 엔진 이상이 발생한 항공기는 조사 당시에는 문제가 없었다.
대한항공은 해당 항공기 엔진 결함 여부 확인 및 정비 조치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