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식당이 한 개에 8000㎉의 열량을 자랑하는 샌드위치를 선보였다. 식당 주인은 샌드위치를 먹다 심장마비가 올 경우 ‘택시’를 불러 주겠다고 공언했다. ‘앰뷸런스’가 아니라 택시인 이유는 21일 진행된 영국 구급대원들의 임금 인상 및 처우 개선을 위한 12시간 파업 때문이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22일(현지시간) 영국 더럼 카운티에 위치한 조지 펍 & 그릴이 선보인 파르모 케밥 샌드위치에 대해 보도했다. 식당 주인 크레이그 하커는 빵 대신 사용한 치즈 파르모(영국식 치킨커틀릿) 사이에 케밥 고기를 가득 채웠다고 설명하며 샌드위치 단품이 약 8000㎉의 열량을 가지고 있다 밝혔다. 이는 성인 여성 하루 권장 열량의 4배에 이른다.
하커가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한 게시물에 따르면, 지금까지 100명이 넘는 손님이 파르모 케밥 샌드위치에 도전했으나 완식에 성공한 사람은 한 손에 꼽을 정도이다. 하커는 손님들이 파르모 케밥 샌드위치를 먹는 모습을 항상 곁에서 지켜본다며, “손님들이 샌드위치를 먹다 심장마비로 쓰러지면 병원비를 지불해야만 하는 것인지, 얼마나 지불해야만 하는지 고민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커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항상 병원으로 가는 택시를 부를 준비가 되어 있으며, 직원들에게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을 교육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커가 심장마비 상황을 대비해 ‘응급차’ 대신 ‘택시’를 부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것은 21일 진행된 영국 구급대원들의 파업과 연관돼 있다. 수천 명의 영국 국민보건서비스 소속 구급대원들은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30년 만의 최대 규모 파업을 12시간 동안 진행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