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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크엔터 “이승기·윤여정, 광고료 일부 편취 사실 아냐…여론몰이”

입력 | 2022-12-23 21:49:00


 전 소속 연예인인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와 법정 다툼을 앞둔 후크 엔터테인먼트가 이승기를 비롯한 소속 연예인들의 일부 광고비 수익을 빼돌렸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나섰다.

후크는 23일 “연예인에게 지급할 돈 중 일부를 편취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이날 온라인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후크엔터가 이승기 외에 배우 윤여정과 이서진 등 다른 소속 연예인들의 광고 수익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내놓았다.

후크엔터는 이와 관련 “물론 고의가 아니었더라도 이승기씨의 음원 정산이 누락된 부분과, 그로 인해 받았을 상처 등에 진심으로 사죄를 표한다”면서도 “하지만 이런 식의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다른 연예인분들까지 포함해 여론몰이를 하는 행위를 이제는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후크 엔터와 권진영 대표는 이번 사건의 시작에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저희의 잘못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지 않았고, 끝까지 책임질 것을 약속 드렸다”면서 “하지만 회사 기밀 사항들을 무분별하게 유출하고 공유하며 본인만의 해석에 따른 제보를, 마치 사실인양 호도하는 전 후크 직원과 이러한 일방적인 주장에 반론의 기회조차 없이 기사를 게재하는 것에 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토로했다.

이승기와 맺은 전속계약서상 에이전시 수수료를 공제하고 수익을 분배하기로 돼 있었음에도 2015년께 이후 후크는 이승기와 수익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에이전시 수수료를 전혀 공제하지 않았다는 것이 후크 엔터의 입장이다.

그러면서 “이번에 이승기씨에게 음반, 음원 정산금을 지급하면서, 2015년 이전 광고 수익에 대해 재정산했던 것은 편취 사실을 인정하기 때문이 아니었다는 점을 명확하게 밝힌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후크엔터는 재정산 할 당시 이승기에게 실제로 지급해야 할 금액보다 과지급된 부분에 대해 부당이득반환 필요성을 통보했고, 이 부분에 대한 부당이득반환 청구 역시 준비 중이라고 했다.

후크엔터는 “회사의 잘못으로 인해 좋지 않은 뉴스에 이름이 거론된 아티스트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일련의 사건들이 법의 공정한 판단 하에 신속히 정리되어 저희가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고, 거짓된 부분은 명명백백 드러나 누군가 씌워 놓은 프레임 안에서 더 이상은 고통받는 이들이 없기를 저희 역시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후크엔터는 지난 16일 이승기에게 이자를 포함해 음원 정산금 약 54억원을 지급했다며 분쟁을 종결하기 위해 “채무부존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승기는 “50억원을 어떤 근거로, 어떤 방식으로 계산했는지 모른다. 후크의 계산법을 이해할 수 없기에 앞으로 계속 법정에서 다툴 것 같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미정산금이 얼마가 되든 전액 기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이승기는 전날 서울중앙지검에 권 대표와 재무담당 이사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업무상횡령),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승기가 데뷔한 이후 18년간 그에게 음원료 매출액 발생 사실을 숨기고 이를 정산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또 태평양·최선은 최근 제보를 통해 후크의 전현직 이사들이 이승기를 속이고 광고모델료 중 일부를 편취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와 관련 내용에 대해서도 권 대표 및 전현직 이사 3명을 사기 및 업무상횡령의 혐의로 고소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