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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설에 광주·전남 피해 잇따라…역대 3위 적설량

입력 | 2022-12-24 08:38:00


많은 눈이 내리는 23일 광주 서구 버스터미널 인근에서 시민들이 폭설을 맞으며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2.12.23/뉴스1 ⓒ News1

광주·전남 지역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면서 각종 사고과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다. 본격적인 현장조사가 이뤄지면 피해 집계가 더 늘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1가에서 시내버스가 견인되고 있다. 뉴시스

24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광주지역 최심 적설량은 40㎝, 장성 33.6㎝, 화순 27.8㎝, 담양 23.6㎝, 함평 23㎝ 등을 기록했다. 광주는 2008년 1월 1일 41.9㎝, 2005년 12월 22일 40.5㎝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많은 적설량이다.

광주에서는 이날 오전 7시 기준 128건의 안전사고가 119에 접수됐다. 단순 안전조치가 48건, 낙상사고 구급출동 66건, 교통사고 13건, 수도관 동파 1건이다. 전남에서는 차량 미끄러짐 등 안전조치 3건, 낙상사고 구급출동 1건이 접수됐다.

또 23일부터 내린 눈이 쌓이고 계속된 영하권 기온으로 도로가 얼어붙어 곳곳이 통제되고 있다. 광주는 시내버스 62개 노선 506대가 단축 또는 우회 운행하고 있으며, 구너릿재~화순 이십곡리치안센터 구간의 교통운행을 통제하고 있다.

23일 광주시가 제설장비를 동원해 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광주시 제공) 뉴스1

23일 오전 전남 담양군 담양읍 양각리 한 농가 비닐하우스가 폭설로 내려 앉은 상태다. (담양군 제공) 뉴시스

전남지역도 지난 23일 오후 9시부터 진도와 구례, 화순, 순천, 곡성, 완도, 담양, 광양 등 17곳의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장흥과 해남, 함평, 영광, 진도는 일부 시내버스 운행을 일시 중단했으며, 목포, 여수, 고흥, 완도에서는 여객선 38개 항로 48척이 운행을 중단했다.

농축업 시설 피해도 속출했다. 시설하우스는 담양 31개동, 곡성 3개동, 영광 3개동, 화순 2개동, 보성 1개동 등 총 40개동이 폭설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고, 축사는 함평 4개동, 담양 3개동, 보성 1개동, 화순 1개동 등 9개동의 피해가 접수됐다.

전남도 관계자는 “눈이 그친 후 본격적인 현장 조사를 하면 폭설로 인한 시설 피해가 더 늘어날 수 있다”며 “현재는 결빙 구간 제설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