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북한 서해위성발사장의 위성사진을 토대로 북한이 더 강력한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38노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9일 북한 서해위성발사장을 찍은 지구관측위성 ‘플레이아데스 네오’가 촬영한 사진 여러 장을 공개하면서 “공사와 개선 작업이 이뤄지는 모습을 포괄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더 크고 무거운 위성과 결합될 수 있는 발사체를 수용하기 위해 개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서해 위성발사장은 북한의 대표적인 장거리 로켓 발사 장소로 꼽히는 곳으로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방문해 확장 및 현대화 공사를 지시했다. 이후 발사장 주변에서 여러 공사 정황이 포착돼 한미 당국은 주시해 왔다.
38노스는 “지난 11월 기존 수직 엔진 시험대 인근에서 광범위한 활동이 보고됐고, 당시 그 목적이 분명하지 않았지만, 북한 국영 매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수직 엔진 시험대 동쪽에 있는 새 구조물은 고체연료 로켓 모터를 시험하기 위한 수평 엔진 시험대임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어 “이 수평 엔진시험대는 현재 작동이 가능한 상태이며, 여러 사람과 차량이 그 근처에서 관측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19일 수평 엔진시험대 주변에 사람과 차량이 다수 모여있는 모습으로 미뤄 며칠 전 있었던 고체연료 로켓엔진 시험 현장을 청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38노스는 “기존 수직 엔진 시험대의 옆면 패널이 제거된 점에서 더 크고 강력한 액체연료 로켓 엔진을 실험할 수 있도록 개조 공사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