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을 맞아 캐나다 정부가 산타클로스의 자국 영공 통과와 특별 임무 수행을 허가했다.
23일(현지시간) C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마르 앨가브라 캐나다 교통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산타클로스와 그를 수행하는 사슴들의 영공 비행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앨가브라 장관은 “산타와 그의 비행 승무원인 사슴들이 올해 캐나다 영공을 비행할 수 있도록 허가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NORAD TRACKS SANTA 홈페이지
정부는 산타 썰매의 안전한 이륙을 위해 랜딩 기어와 운항 및 통신 시스템의 작동을 사전 점검하고, 운항 요원인 사슴의 비행 설비도 검사했다고 설명했다.
가상의 산타를 설정해 레이더로 위치를 추적한다. NORAD Tracks Santa 유튜브 영상 캡쳐
미국과 캐나다가 합동 운영하는 NORAD는 북미 일대의 항공기를 추적하고 잠재적인 공중 위협을 방어하기 위해 창설된 군사 조직이다. 성탄절이 되면 이들에게 또 하나의 특별한 임무가 추가된다.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자 세계 각국을 비행하는 산타 위치를 추적해 알리는 것이다.
가상의 산타가 지난해 서울 상공을 지나는 모습. NORAD SANTA 홈페이지
NORAD는 방공 레이더를 이용해 가상의 산타클로스 위치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지난해 12월 24일 오후 11시 26분경에는 산타가 서울 상공을 지나갔다.
산타의 비행 위치는 NORAD 산타 추적 사이트를 통해 볼 수 있다. 크리스마스이브인 12월 24일부터 12월 26일 자정까지 위치 확인이 가능하다. 홈페이지에는 산타가 탄 썰매 크기, 무게, 추진력 등을 분석한 글도 게시돼 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