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오전 제주시 제주대학교 교정에 눈보라가 치고 있다. 뉴스1
제주를 강타한 폭설과 강풍이 잦아들면서 대설특보와 강풍특보가 해제되고 항공편 운항이 정상화되고 있다.
24일 제주지방기상청은 오전 9시 제주 해안 지역 대설주의보를 해제한 데 이어 오후 4시를 기해 제주 북부·남부 중산간의 대설주의보를 해제했다. 오후 6시를 기해서는 산지 대설경보와 육상 전역의 강풍주의보도 모두 해제했다.
기상이 호전되면서 항공기 운항이 재개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에 따르면 이날 제주 출발 항공기 245편과 도착 항공기 246편 등 491편의 항공기 운항 계획이 잡혔다. 다만 대기 발권이 급증하면서 탑승 수속에 시간이 소요되는 등 출발 지연 사태가 발생했다.
앞서 제주에 강풍과 대설이 이어지면서 제주공항에서는 지난 22일 279편이 결항했다. 23일에는 단 4편만 운항하고 사전 결항편을 포함해 477편이 결항했다. 결항이 계속되면서 제주에 발이 묶인 관광객 등은 대체 항공편을 알아보거나 일정을 급히 변경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강풍과 폭설 등으로 끊겼던 제주노선 항공기 운항이 재개된 24일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탑승장이 관광객과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일부 산간도로에서는 차량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1100도로와 5·16도로, 제2산록도로 등이다. 명림로, 첨단로의 경우 대형 차량은 진입이 가능하지만 소형 차량은 체인을 착용해야 한다.
한라산 입산은 이날도 전면 통제됐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한라산에는 사제비 98.3㎝, 삼각봉 85㎝, 어리목 63.6㎝ 등 최대 1m에 육박하는 많은 눈이 쌓였다. 그 외 지역도 가시리 33.6㎝, 산천단 19.4㎝, 오등 12.5㎝, 유수암 11.7㎝, 새별오름 8㎝, 수산 6.4㎝, 중문 4㎝ 등의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