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담 줄고 재건축 규제완화 집주인들 매물 거둬들여” 분석
서울 아파트 매물이 한 달 전과 비교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부동산세 개편 등으로 보유세 부담이 낮아지고, 안전진단 등 재건축 규제 완화가 가시화되면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5만1093건으로 지난달 25일 5만4927건에 비해 7% 감소했다. 전국 시도 중 가장 감소 폭이 컸다. 구별로는 서대문구가 9.6% 감소(1933건→1749건)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이어 관악(―9.3%) 강남(―9.0%) 구로(―8.7%) 등의 순이었다. 재건축 단지가 밀집해 있는 노원(―7.9%) 양천구(―7.6%) 등의 감소 폭도 서울 전체보다 컸다.
거래량도 소폭 늘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5일까지 신고된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720건으로 7월 640건 이후 처음으로 700건을 넘어섰다. 11월 거래에 대한 신고 기한(거래일로부터 한 달)이 아직 남아 있어 거래량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서울 집값이 저점이라고 생각한 일부 수요자가 매매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