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방송화면 갈무리
방송인 풍자가 변태를 퇴치한 이야기를 공개하며 ‘세치혀’의 초대 우승자가 됐다.
풍자는 25일 오후 9시10분 방송된 MBC 파일럿 예능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의 결승전에서
그는 이날 방송에서 “갓 스무 살이 되어 모를 때 친한 언니가 달려와서 ‘풍자야 큰일 났다’며 ‘바바리맨이 우리 동네에 있다’고 하더라”며 “근데 너무 잘생겼다고 하길래, 쓸데없는 승부욕이 생겨서 궁금해졌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래서 다음날에는 술자리 먼저 갔는데, 바바리맨을 알려준 언니가 ‘지금 저기 있다’고 알려주더라, 그래서 알겠다고 해서 갔는데 진짜 저 멀리, 바바리를 입고 야구 모자를 쓰고 어슬렁 거리길래 ‘아 누가 봐도 쟤구나’ 생각했고, 심호흡하고 자신 있게 대응해보자고 했는데 그 분이 우리를 먼저 보고 갑자기 파워워킹으로 다가오더라”며 “그래서 그때 ‘이건 궁금증으로 할 게 아니다. 사고가 나겠구나’ 싶었는데 정말 마비가 되어서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고 제 앞까지 왔는데 그분이 딱 한 마디 ‘제 거 보실래요?’ 이러더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특히 그는 “근데 너무 무서우니까 ‘네, 볼게요, 알겠습니다’ 이렇게 답한 거다”라며 “그러더니 그분이 고개를 올리는데 정말 쓰러지는 줄 알았다. 고개를 올렸는데 얼굴에 랩을 칭칭 감은 상태로, 저를 쳐다보더라”고 말해 경악케 했다. 이어 “그런데 이분이 갑자기 나체로 비명을 지르면서 막 뛰어가더니 사색이 되어서 경기를 일으키고 사방을 둘러보고 난리가 났는데 왜 이 변태가 놀랐을 것 같냐”고 말한 뒤 ‘절단신공’으로 이야기를 끊어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어 풍자는 준결승전에서 동화나라 세치혀 박용화를 제치고 결승전에 올라온 탈북 세치혀 윤설미와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초대 우승자가 됐다.
후반전 토크를 이어가게 된 풍자는 “눈에 구멍 2개, 코 구멍 1개, 입에 구멍 1개만 뚫어 놓은 상태였다”라며 “3초간 정적이 흘렀고, 둘 다 놀란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같이 간 언니도 트랜스젠더라 단전 깊은 곳에서, 내가 살면서 잊었던 내 본능이 올라오는 느낌으로 ‘으어억’ 소리가 나오더라”며 “근데 역으로 (변태가) 놀라기 시작해서 분명히 여자인 줄 알고 다가간 건데 목소리가 왜 그러냐며 사색이 되어서 도망간 것인데, 당시엔 우리도 왜 그랬는지 이유를 몰랐다”라고 밝혔다.
한편 3부작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인 ‘세치혀’는 링 위에서 펼쳐지는 ‘썰스포츠’로 나이, 직업, 장르를 불문한 썰의 고수들이 스토리텔링 맞대결을 펼쳐 대한민국 세치혀계 최강 일인자를 가리는 프로그램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