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면옥에서 열린 밀가루음식전시회. (평양 노동신문=뉴스1)
인민 생활 향상을 위한 주민들의 식생활 개선을 추구하는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김치 개발’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당의 기조를 선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따뜻한 사랑은 하나의 민족음식에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 총비서의 류경김치공장 현지지도 ‘비하인드’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지난 2016년 6월과 이듬해 1월 두 차례 류경김치공장을 찾아 생산하는 김치 종류를 더 늘려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에 공장은 김치 종류를 기존 6가지에서 26가지로 늘렸다.
이에 공장 일꾼들은 ‘충격’을 받았다면서 김 총비서의 행보를 “각이한 인민들의 기호와 수요에 맞게 다양한 김치를 맛있게 만들어 안겨주려는 다심하고 극진한 사랑”이라고 묘사했다.
신문은 “총비서 동지가 지닌 인민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열렬한 것인가”, “인민을 위한 일에는 만족을 모르신다”며 그의 ‘애민 정신’을 부각하기도 했다.
이같은 먹거리 관련 ‘비하인드’ 공개는 북한이 올해 내내 강조해온 인민의 식생활 개선 기조와 관련이 있다.
북한은 주민들에게 보다 다양한 음식을 공급하는 차원에서 식생활 문화를 흰쌀밥과 밀가루 음식 중심으로 바꾸고, 이를 위해 알곡 생산 구조도 쌀과 밀 위주로 전환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당의 기조를 선전하고 동시에 애민하는 지도자의 이미지를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