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지난해 4년제 대학과 전문대, 대학원 등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률이 2020년보다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취업률 격차는 더 벌어졌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해 2월 및 2020년 8월 고등교육기관을 졸업한 54만9295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기준 취업 및 진학 여부, 급여 수준 등을 조사한 ‘2021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를 26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률은 67.7%로 2020년보다 2.6%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67.1%)보다 높고 2018년(67.7%)과 같은 수치다. 교육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지난해 고용시장이 회복된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학제별로는 일반대학원(82.6%)이 가장 높았으며 전문대(71.0%)가 4년제 대학(64.1%)보다 높았다.
지난해 성별 취업률은 남성이 69.5%, 여성 66.1%로 나타났다. 2020년 대비 성별 취업률 격차는 0.6%포인트 줄어든 3.4%포인트를 기록했다. 계열별로는 의학-공학계열의 강세가 계속됐다.
한편 2020년 졸업자 중 취업에 성공한 사람 5명 중 1명은 지난해 이직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8월과 2020년 2월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중 2020년 12월 31일 기준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28만4359명의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이직 현황을 분석한 결과 5만8838명(20.7%)이 다른 회사로 이직했다. 이는 이직에 대해 쉽게 생각하는 MZ세대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존에는 한 번 직장을 잡으면 오랫동안 다녔으나 최근에는 이직으로 회사를 옮기는 경우가 많아지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