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군은 18세 이상 남성의 의무 복무기간을 현행 4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할 방침이라고 중앙통신 등이 26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오는 27일 국가안전회의를 소집해 병역 기간을 이처럼 늘리기로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중국에서 거세지는 군사압력에 대응하기 위한 자위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 군 복무기간 연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대만에선 2018년에 걸쳐 병역 의무기간을 1년에서 4개월로 단축했다. 양안 간 긴장완화와 젊은층의 군 복무가 중요한 노동력을 빼앗고 경제 추진동력을 떨어트린다는 장기간의 논란 끝에 4개월도 줄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의 대만 무력통일 압박이 한층 커지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자위력의 중요성이 재차 높아졌다.
이를 배경으로 올봄 이래 대만에서 다시 병역 기간을 늘리자는 목소리가 고조했다.
대만군 현역 병력은 17만명 정도로 중국보다 10분의 1 이하다. 대만 당국은 조기에 전력 격차를 줄이려면 현행 복무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입장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