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내가 합격할 회사는’ 설문 1위 “내가 성장할 수 있는 회사” “높은 연봉” “자유로운 분위기” 순 가장 희망하는 분야는 IT 업계
20대 취업준비생들은 내년에 연봉이 높은 회사보다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회사에 취업하기를 더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수시 채용이 보편화되면서 취업을 위해 인턴 등 관련 직무 경험을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취준생이 많았다.
채용플랫폼 캐치는 이달 1∼8일 20대 구직자 2087명을 대상으로 내년 취업 목표에 대한 온라인 설문을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6일 밝혔다. 설문 결과 ‘내년에 내가 합격할 회사는 OOO했으면 좋겠다’는 질문에 대해 ‘내가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취준생의 답변이 3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봉이 높으면 좋겠다’(26%),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면 좋겠다’(17%) 순이었다. ‘휴가가 길었으면 좋겠다’(8%), ‘재택근무, 자율 출퇴근을 하면 좋겠다’(7%) 등 워라밸을 중시하는 응답도 있었다.
20대 취준생 응답자 10명 중 6명(58%)은 내년에 꼭 이루고 싶은 취업 목표로 ‘원하는 기업에 취업’을 꼽았다. 응답자의 16%는 전문자격증을 취득하고 싶다고 답했다. 창업(10%)이나 인플루언서·크리에이터(9%)에 도전하겠다는 취준생들도 있었다. 일부 응답자(6%)는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N잡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요즘 취업할 때 직무 경험이 얼마나 중요하게 작용하는지는 ‘올해 취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키워드’를 묻는 문항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취준생들이 선정한 ‘올해의 취업 키워드’ 1위가 직무 경험이었다. 2위는 수시 채용, 3위는 인공지능(AI) 면접이었다.
진학사 캐치의 김정현 소장은 “최근 대다수 기업에서 필요한 포지션만 뽑는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면서 관련된 직무 경험을 쌓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본인이 희망하는 직무와 관련된 인턴이나 프로젝트 경험을 쌓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