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영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소아정신과 교수
다음으로 자책하는 대신 ‘걸림돌’을 찾자. 즉, 그것을 하지 못하게 된 원인을 생각해보자. 그런 다음엔 어떻게 그 걸림돌을 없앨지 궁리해야 한다. 예컨대 운동을 시작했는데 작심삼일로 끝났다면 그 원인을 들여다보자. 꼭 게을러서라기보다 의지력과 실행력이 훈련이 되지 않았거나 무리한 계획을 세웠기 때문일 수 있다. 이를 어떻게 개선할지 생각해 본다. 다른 사람들과 운동을 같이해서 서로 북돋아 줄 수도 있고, 의지력을 훈련하는 책을 읽거나 계획을 잘 실행하는 사람에게 코칭을 받는 방법도 있다.
모든 것을 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은 정신 건강 측면에서 해가 되는 생각이다. FOMO를 내려놓고, 놓치는 즐거움(JOMO·Joy of missing out)을 만끽해 보자. 나를 용서하는 길은 남의 잣대로 나를 평가하기보다 나를 이해해 주며 내 마음이 흐르는 대로 살아가는 길이다. 조금 어설프더라도 스스로 격려해 주며 나에게 조금 더 관대해지는 길이다. 자책의 괴로움을 벗어나 마침내 평안함과 만족감을 얻는 길이다.
※ 지나영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소아정신과 교수는 2020년 10월 유튜브 채널 ‘닥터지하고’를 개설해 정신건강 정보와 명상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12월 기준 채널의 구독자 수는 약 17만 명이다. 에세이 ‘마음이 흐르는 대로’와 육아서 ‘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육아’의 저자이기도 하다.
지나영 교수의 ‘인생의 씁쓸함을 달콤함으로 바꾸는 법’(https://youtu.be/tTIBdazekOo)
지나영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소아정신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