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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원내서 첫 당대표 출마 “총선 압승·尹정부 뒷받침하겠다”

입력 | 2022-12-27 10:24:00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제가 바로 총선 압승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전당대회 출사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원외인 황교안 전 대표를 제외하고 현역 의원들 중 처음으로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쌓아온 신적폐를 청산하고 대한민국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2024년 총선 압승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저 김기현이 가장 적임자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저는 민주당과 겨루어 매번 이겼던 사람입니다. 저 김기현은 싸워서 이기는 법을 아는 사람”이라며 “대선 기간 원내대표로서 100석 남짓한 소수 야당이던 우리 당을 이끌면서 온갖 악조건 속에서도 대선 승리를 이끌었고, 이어진 지방선거에서도 압승을 거두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울산시장이었던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문재인 정권의 선거개입 혐의를 언급하며 자신의 전투력을 강조했다.

그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문재인 정권의 청와대가 총출동하여 저 김기현을 죽이기 위해 무려 39차례나 영장 신청을 하면서 탄압했지만, 그 무도한 민주당 정권에 혈혈단신으로 맞서 싸워 이겼다”고 했다.

그는 원내대표를 하며 쌓은 여야 협상 경험도 장점으로 들었다.

김 의원은 “여야협상에서는 능숙하게, 야당의 몽니에는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정국을 주도해왔던 저의 리더십을 다시 당 대표로서 발휘하게 된다면 총선 압승은 꼭 달성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과의 소통 능력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과 격의 없는 소통을 하면서 공감대를 만들어 당을 화합 모드로 이끌어가는 데에는 제가 가장 적임자”라며 “우리 손으로 뽑은 자랑스런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이 바로 우리 당의 성공이고, 대한민국이 성공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의 대립을 통해 자기 정치를 하는 모습이 아니라, 자신을 낮추고 대통령과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 밀알이 되는 희생의 리더십이 요구된다”며 에둘러 윤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유승민 전 의원 등을 겨냥했다.

김 의원은 정치 시작부터 지금까지 당을 한번도 떠나지 않은 점을 부각하며 탈당 이력이 있는 다른 경쟁자들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풍찬노숙하면서도 보수당의 정체성을 지키며 우리 당을 한 번도 떠나지 않고 지켜온 사람”이라며 “우리 당 지도부를 맡았던 사람들이 분열되면서 우리 당 출신의 대통령을 탄핵했던 사태로 인해 당이 난파선이 되었을 때에도, 저는 당을 떠나지 않고 끝까지 지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탈당·창당·복당 등으로 정국이 혼란스러울 때에도 저는 흔들림 없이 우리 당의 뿌리를 지켜왔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총선 승리를 위해 공명정대한 공천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또 책임당원을 중심으로 하는 디지털 플랫폼 정당을 만들어 당원들의 권리행사에 힘쓰겠다고도 했다.

그는 “당 대표가 되면 우리 당 지지율을 55%, 대통령 지지율을 60%까지 끌어 올리겠다”며 “이 5560 비전을 통해 국민에겐 희망을, 당원에겐 긍지를 안겨 드리고, 100년을 지속할 수 있는 집권 여당의 초석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친윤 핵심인 장제원 의원과의 연대를 통해 이슈의 중심에 선 상태다.

김 의원은 전날 부산에서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 연대)로 논란이 된 장제원 의원을 만나 덕담을 나누는 등 연대를 공식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차기 전당대회는 내년 3월 8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다. 후보군은 김기현 의원 외에도 안철수·권성동·조경태·윤상현 의원, 유승민·나경원 전 의원, 황교안 전 대표 등이 거론된다. 또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권영세 통일부 장관 차출론도 제기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