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며칠 간 미국 전역을 강타한 눈폭풍과 한파로 인해 뉴욕주 이리 카운티에서만 최소 2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카운티 관리들의 말을 인용, 뉴욕 서부 지역에 최대 43인치(1092.2㎜)의 눈이 쌓인 가운데 사망자가 이같이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뉴욕주 북서부 지역은 크리스마스 연휴 눈폭풍과 한파가 미국을 강타한 곳 중 피해가 집중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리 카운티 관계자는 기자회견을 통해 26일 오전부터 27일 오후 1시 사이 8~12인치(203.2~304.8㎜)의 눈이 더 예상된다고 밝혔다.
카운티 관계자는 기록적인 눈폭풍이 있었던 1977년을 언급하며 “77년의 눈보라보다 더 심했다”고 말했다. 당시 이리 카운티에서는 22명이 사망했다.
이날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이리·제네시 카운티에 대한 연방 비상사태 선언 승인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호컬 주지사는 주 경찰이 지난 25일까지 출산을 포함해 500건 이상의 구조작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버팔로 지역의 눈보라와 한파가 한동안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