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인 SaaS, 세계 시장 301조 원 규모로 급성장 국내 시장은 1조3000억 원 수준… NIA-과기정통부, 시장활성화 위해 민간 클라우드 플랫폼 협의체와 상용 플랫폼 만들어 호환성 늘려
PaaS(Platform as a Service·서비스로서의 플랫폼)는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서비스로서의 인프라스트럭처)와 SaaS(Software as a Service·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연결하는 중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수요기관과 개발자, 대·중·소기업 등을 연결하는 클라우드 생태계 중심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세계 PaaS 시장은 92조1000억 원으로, 성장률이 30%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국 시장은 2700억 원으로 PaaS 시장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플랫폼에 상관없이 마켓플레이스를 통한 다양한 SaaS 사용이 가능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공통된 플랫폼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공통된 플랫폼이 없어 SaaS 기업들이 서비스를 배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클라우드 분야에 진출하고 있는 기업의 소프트웨어 관련 사업 추진 애로사항으로 10개 중 1개 기업이 표준화 미비를 꼽는다. SaaS는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는 특성이 있으며 다른 플랫폼에서 서비스할 때 재개발해야 하는 정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SaaS 기업의 대부분이 중소기업으로, 다른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배포하기 위해 인력 및 비용을 투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SaaS 기업이 겪는 이러한 시장 활성화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이달 27일 ‘오픈 클라우드 플랫폼 PUB 2023’에서 ‘클라우드 플랫폼 미니 플러그페스트’를 공개했다.
특히 ‘클라우드 플랫폼 미니 플러그페스트’에서는 실증이 함께 이루어졌다. 대표적으로 티맥스클라우드의 HyperCloud와 타이거컴퍼니의 NiCloud 솔루션을 이용해 상호호환성을 검증했다.
특히 상호호환성은 중소기업이 플랫폼 이동을 위해 재투자하는 개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SaaS 사업자의 경우 추가 개발 없이 단일 SaaS로 다양한 플랫폼에 서비스 배포가 가능해지고 하나의 플랫폼에만 종속되지 않아도 되기에 비용 절감과 매출 증대 등의 효과가 있다.
플랫폼 사업자의 경우 국내 플랫폼 생태계가 하나로 통합·증대되면서 국내 플랫폼 시장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고 이용자의 경우, SaaS 마켓 플레이스가 형성되면 특정 SaaS 이용 시 플랫폼 제약 없이 SaaS 자체만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이용 가능해진다. 이 외에도 이번 프로젝트를 함으로써 SaaS 시장 활성화를 통해 PaaS·IaaS 시장이 동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종성 NIA 원장은 “클라우드 산업 발전을 위해 클라우드 플랫폼 플러그페스트를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참여기업의 전체 시연 영상은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서연 기자 sy00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