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12.27.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 무인기들이 우리측 영공을 침범한 것에 대해 “지난 수년간 우리 군의 대비태세와 훈련이 대단히 부족했음을 보여주고, 더 강도 높은 대비태세와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여실히 확인해준 사건”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제57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2017년부터 드론에 대한 대응 노력과 전력 구축이 제대로 되지 않고 훈련이 아주 전무했다는 것을 보면 북한의 선의와 군사 합의에만 의존한 대북정책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국민들이 잘 보셨을 것”이라며 전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아울러 “이런 군용 무인기 도발에 대한 내년도 대응 전력 예산이 국회에서 50%나 삭감됐다”며 “새해 국회를 다시 설득해서 이런 전력 예산을 증액해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예산과 전력을 확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25분경부터 오후까지 총 5시간여 동안 북한 무인기 5대가 군사분계선(MDL)을 잇달아 침범해 활동했다. 무인기들은 경기 김포·파주와 인천 강화도 일대로 넘어왔고, 그중 1대는 서울 상공까지 진입했다가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