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안전관리원
사무실이 밀집한 빌딩은 일반적인 가정보다 훨씬 규모가 크므로 노후할수록 탄소배출량 역시 매우 큰 폭으로 늘어난다. 국토교통부와 국토안전관리원이 진행하는 그린리모델링은 에너지 효율 개선이 시급한 노후 건축물을 지속가능한 친환경 건축물로 탈바꿈시키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녹색건축정책이다. 그린리모델링 사업의 일환으로 민간이자지원사업이 진행 중인데 건축주가 은행을 통해 사업비를 대출받아 시행할 경우 이자의 일부(3∼4%)를 지원받을 수 있다.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사업을 통해 에너지 효율은 물론, 건물의 잠재적 가치까지 높인 사례를 소개한다.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
한국외대의 지속가능한 도서관
1973년에 준공되어 약 50년의 세월을 버틴 도서관은 낡은 외관과 시스템 노후화, 비효율적 에너지 성능 등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었다. 리모델링이 절실했으나 큰 금액이 필요하여 착공 결정이 어려웠던 차에 민간이자지원사업을 통해 이자를 지원받으면서 대대적인 공사를 단행했다. 단창 유리를 로이삼중복층유리로 변경하고, 벽체 내외단열, 지붕 단열 보강은 물론 저녹스 보일러, 히트펌프 등 냉난방 효율 개선을 위한 최적의 설계로 공사를 진행했다.
외대 도서관 그린리모델링 사업에는 소화배관 내진기능을 향상시키고 구조 안전을 고려해 증축까지 진행하는 등 그린리모델링 기술이 총체적으로 집약되었다. ‘지속가능한 도서관’으로의 도약은 작년 녹색건축대전 국토부장관상 수상으로 이어지며, 학교의 대내외 위상 향상에도 크게 기여했다.
환경을 위한 탄소배출 감축과 인간을 위한 생명 지킴이라는 핵심 과제로서 노후 비주거 건축물의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시급하게 확대되어야 한다.
김신아 기자 s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