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달 14일 개최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혁신성과대회에서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이 혁신성과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혁신하지 않으면 지속가능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시대다. 공공기관도 예외는 아니다.
변화의 바람은 7월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본격화 됐다. 기관들은 앞다퉈 조직개편과 혁신체계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중 자발적인 혁신의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주목할 만한 혁신 공공기관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회복과 도약을 지원하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이다. 소진공은 혁신문화 기틀 마련을 위해 혁신전담조직(혁신이끄미) 신설, 혁신문화조성 공모전, 토스·당근마켓 등 민간기업과 혁신과제 협업 활동으로 기관 혁신에 나서고 있다.
‘중복과 비효율은 빼고, 성과와 국민체감은 더하고’라는 혁신 슬로건을 걸고 소진공 본부 부서 23개·지역본부 7개·지역센터 21개가 혁신 성과를 대외에 선보였다. 평가는 정부혁신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중앙정부, 지방정부, 공공기관 소속 등 외부위원과 소진공 임직원 등 총 31명으로 국민 체감을 반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51건의 혁신 사례 중 최우수 2건, 우수 4건, 장려 4건이 최종 선정되었다.
소진공 본부 최우수상은 손실보상지원실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업무 효율화(과제명)’가 선정됐다.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공공 서비스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콜센터 등 고객 상담과정에서 디지털 기술인 AI 보이스봇을 활용해 대기시간을 줄여 고객 만족도를 18.8% 높임과 동시에 약 2억2000만 원의 인건비 절감효과도 거뒀다. 또한 디지털 안내고지 서비스를 도입하여 미신청자를 30% 감소시키고, 고지 송달시간 축소 및 92%의 비용절감 효과도 거두어 최우수 과제로 선정됐다.
지역센터 중에서는 성남센터의 ‘기름솔솔 백년향기 모란이 피기까지(과제명)’가 최우수상으로 선정되었다. 성남센터는 모란전통기름시장 내 오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점포들을 백년가게·백년소공인으로 발굴하고, 노후 된 시설을 집중 정비하였다. 또한 판로 확대를 위해 카카오 메이커스에 ‘백년기름특화거리상품관’을 입점시켰으며, 성남시와 협업하여 대한민국 ‘제1호 백년기름특화거리’로 지정을 이끌어낸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소진공은 설립 이래 최초로 실시한 이번 혁신성과대회에서 혁신 우수부서(10개)와 기여자(6명)에게 총 800만원 규모의 상금과 상장으로 혁신에 대한 노력을 보상한다.
특히 최우수 혁신사례로 선정된 ‘AI보이스봇 도입’은 소상공인 손실보상금뿐만 아니라 소진공의 정책자금 단기연체 콜센터에도 2023년 2월 중으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공단 혁신에 있어서 업무 효율화, 자치단체와 유관기관과의 협력,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구현을 강조해왔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지속적인 업무혁신을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서연 기자 sy00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