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유흥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 뉴스1
국민의힘 유흥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이 1차 예비경선(컷오프)을 당원 투표 100% 방식으로 진행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유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당 대표를 선출하는 방식이 당원 (투표) 100%로 됐으니 만약 컷오프를 하게 된다면 컷오프도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한 논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6·11전당대회에선 당원 50%, 일반국민 50%로 4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방식으로 예비경선을 실시해 본선 진출자 5명을 가려냈다.
하지만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당대회 의사결정을 위해 여론조사를 채택한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며 당원 투표 70%, 일반 국민여론조사 30%로 당 대표를 선출했던 당헌당규를 18년 만에 개정했다. 당원 투표 100%와 결선투표제까지 도입하는 내용을 담은 당헌당규 개정안은 20일 상임전국위원회와 23일 전국위원회에서 속전속결로 통과됐다.
이에 대해 비윤(비윤석열) 진영에선 반발이 이어졌고 유승민 전 의원은 “저보고 ‘나오지 말라, 유승민은 안 된다, 나와도 막겠다’는 메시지가 분명하다”고 했다.
유 위원장은 이 같은 전대 룰 개정이 특정 후보를 겨냥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그럴 의도는 전혀 없고 윤심(尹心·윤 대통령의 의중)이 어떻다느니 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다. 유 의원장은 “개인적 친분으로 보자면 그 특정 후보와 나는 오히려 인연이 있으면 있는 사람”이라며 “그런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고 당원이 100만 명 가까이 됐다고 하는데 당심이 바로 민심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위원장은 이르면 29일 전까지 선관위 구성을 마무리하고 컷오프 방식 등 전당대회 실시 방식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