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공항 건설 위치도. 인천시 제공
인천 백령공항 건설사업과 인천대로 지하화사업이 동시에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인천시는 두 사업 모두 2027년 준공한다는 목표다.
인천시는 27일 이들 사업이 기획재정부 국가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백령공항 건설사업은 백령도 솔개지구 일원 25만4000㎡에 50인승 민·군항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길이 1200m, 폭 30m)와 관제탑, 여객터미널을 건설하는 것이다. 총 사업비는 2018억원 투입된다.
백령공항이 개항하면 서해5도 주민들의 정주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인천항에서 여객선으로 백령도까지는 약 4시간이 소요되지만 비행기로는 1시간 걸려 이동시간이 3시간가량 단축된다. 전국 어디라도 2시간 이내에 이동이 가능하다.
백령도를 포함해 인근 대청도·소청도는 해상교통이 유일했다. 이 때문에 기상악화 땐 주민들의 발이 묶이고 응급상황이 발생해도 대처에 어려움을 겪었다.
인천시는 백령공항 건설과 함께 백령도의 천혜 자연환경을 활용, 관광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백령도는 2019년 지정된 국가지질공원과 천혜의 자연경관 등 뛰어난 관광자원을 기반으로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투자유치가 가능하다. 시는 이를 위해 숙박, 관광, 레저, 의료 등 공항과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할 대응 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인천대로 공단고가교~서인천나들목 구간(4.53㎞)을 왕복 4차로의 지하도로로 건설하는 것으로 5040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인천대로 가좌부터 서인천 구간은 출퇴근 시간 서비스 수준이 F등급에 이를 만큼 매우 혼잡하다.
지하도로가 완공되면 일 교통량은 약 6만4000대로 예상되며 교통혼잡도 크게 향상돼 연간 330억원의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시는 내년 설계에 착수하고 2024년 착공에 들어가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뉴스1)